MSR설립 10주년 기념 `퓨처포럼`

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연구소 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연구소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2002회계연도에 50억달러를 투자,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등 연구소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SR)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퓨처 포럼이 세계 20개국에서 250여명의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10년 간은 하드웨어가 IT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소프트웨어가 IT산업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환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컴퓨팅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빌 게이츠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사회학, 심리학, 수학 등 다양한 기초학문의 연구성과를 소프트웨어 공학에 접목시켜야 하며 MSR가 그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1년 설립된 MSR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기초 연구를 담당하는 곳으로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음성인식,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그램 툴 및 방법론, 운용체계, 네트워크, 그래픽, 자연어 처리 등 40여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다.

 MSR에서는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음성인식, 클리어타입 디스플레이, 문법 검사 등의 기술을 윈도XP와 오피스XP에 포함시켰으며 SQL서버의 고속 데이터 분석도 MSR에서 진행된 연구의 성과물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촉감, 기울기, 사용자 움직임의 감지가 가능한 PDA 운용체계인 센싱포켓PC를 비롯해 사람의 얼굴을 3차원 그래픽으로 만드는 페이스 매핑 소프트웨어, 2차원 그래픽을 3차원 그래픽으로 재구성하는 3D아트 소프트웨어, 중국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등의 신기술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MSR는 레드먼드 이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운틴뷰, 영국 케임브리지, 중국 베이징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회계연도에 50억달러의 연구자금을 투자할 방침이다.

 <레드먼드(미국)=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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