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컴퓨터게임 엑스포 2001>부대 행사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 2001은 게임 전시회와 별도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이번 행사를 단순히 게임마니아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전주 및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시키려는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현)의 배려다.

 조직위원회는 8일까지 최근 극장에서 개봉된 화제작 2편을 전주화산체육관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개봉한다. 7일 저녁 선보이는 작품은 ‘코난’이라는 만화영화 연출로 잘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 8일에는 게임을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가 상영된다.

 또 사흘간 화산체육관에서는 민간인과 공군 비행전투부대의 파일럿이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인터넷게임티브이(대표 서태진)가 기획하고 공군 본부의 협조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한 ‘비행전투’. 게임내의 팰콘(falcon), F/A-18, F-15, 플랭커(flanker) 등의 비행 기술이 선보이고 사이버 상에서 각종 묘기를 연출해 보여준다.

 특히 민간인과 전투 파일럿이 사이버상에서 조이스틱을 이용, 1 대 1, 2 대 2, 4 대 4 전투를 벌인다. ‘비행전투’ 행사와 함께 공군 홍보물 전시와 비행 헬맷과 비행의상 등을 민간인들에게 공개하고 사진촬영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이벤트와는 별도로 화산체육관내 특별무대에는 △게임역사관 △게임체험관 △모션캡처관 △입체영화관 △비행 시뮬레이션관 △게임수상관 등이 마련된다. 게임역사관은 게임의 발전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194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대별 게임이 소개되며 또 실제로 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레이싱게임, 밀리터리게임, 스포츠게임 등 게임장르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게임 체험관에서는 국기봉, 봉준구, 강민경, 이지혜, 강도경, 이기석 등 국내 대표적인 프로게이머들이 참석, 관람객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 프로게이머들은 그동안 쌓아온 전략과 전술 노하우를 공개하고 대전을 원하는 관람객들과 한판 대결도 펼친다.

 모션캡처관에서는 인간의 움직임을 컴퓨터가 어떻게 인식해서 3D입체 영상이 만들어지는가를 한눈에 보여준다. 모션캡처는 이미 영화 ‘슈렉’ ‘파이널 판타지’ 등의 영화에서 사용된 바 있는 첨단 기술.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는 게 아니라 기술적인 기반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교육장소다. 입체영화관에서는 지난 8월 개최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01’의 전시물이 소개된다.

 이밖에 SICAF2001 전시회는 명랑만화전, 유럽현대 만화전, 북한 만화전, 특선전 등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비행 시뮬레이션관에서는 게임중 최고로 평가받는 비행 시뮬레이션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기술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7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서울게임대학의 주정규 학장이 ‘게임 기획 및 게임 디자인 창작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며 아리아이디씨 그래픽의 양진모 이사는 ‘게임 그래픽 리얼리티’라는 주제로 게임상의 2D 그래픽 표현과 3D 그래픽의 특성 등에 관해 소개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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