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과학기술부로부터 19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과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연구책임자 공인영 박사)은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선박이 운항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 선원의 훈련이나 교육, 각종 항만이나 항로의 해상교통 안전성 평가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양연은 이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최근 한국 해군에서 발주한 ‘한국 해군의 조함 및 항해 훈련 시뮬레이터 시스템’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군의 주요 보안자료의 해외 유출 방지 및 한국 해군 실정에 적합한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해상교통관제시스템(연구책임자 강창구 박사)은 해상 교통량이 많은 항만 등지에서 여러 선박들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사전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시스템이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항만 내에서의 선박 운항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핵심 장비로 현재 부산항을 비롯해 국내 14개 항만에 이미 대부분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 외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운용 및 유지보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관제시스템에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작성한 전자해도 상의 레이더에서 수신된 신호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원천기술 등이 포함돼 있어 외국 제품에 비해 우수하고 화면의 한글화 등으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양연 관계자는 “해양경찰이나 해군 경비정 등에 탑재되면 불법어로선박의 영해 침범 증거 확보에 활용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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