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HDR 서비스 도입 결정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의 전단계로 초고속무선데이터통신(HDR)을 전격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중에 서비스에 들어간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이 확정됨에 따라 IMT 서비스 이전 단계로 HDR 서비스를 도입키로 최근 결정하고 내년 월드컵 대회 이전에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상반기에 LG텔레콤은 HDR 서비스에 대히 미온적인 자세를 취했으나 HDR 서비스가 현행 2세대 서비스와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연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최근 이 서비스를 도입키로 전격 결정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동기식 IMT2000 서비스가 내년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데이터 통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월드컵경기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HDR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자사 기지국이 업그레이드 방식이라 별도의 기지국을 세울 필요없이 기존 기지국에 HDR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장비를 삽입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른 시일에 설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데이터 통신 전용인 HDR 서비스를 데이터 및 음성을 함께 서비스할 수 있는 ‘DV(Data and Voice)’와 연계시켜 2세대 서비스에서 3세대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텔레콤은 현재 HDR 서비스를 전국 서비스로 할지 아니면 데이터 수요량이 많은 대도시 지역에만 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중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당 HDR 장비 설치비용이 1억원 정도며 대도시 지역에 위치한 기지국이 1000여개여서 설비투자 비용은 1000억원에 달해 투자 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TF는 지난 5월 HDR 시연회를 갖고 한국통신 등과 연계해 월드컵용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SK텔레콤도 최근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BMT)에 들어가는 등 HD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HDR는 ‘cdma2000 1x에서 진화한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로 미국의 퀄컴사가 지난 99년 개발, 지난해 10월 동기식 국제표준화기구(3GPP2)에서 ‘1x EV-DO(Evolution Data Only)’라는 공식 기술표준으로 채택됐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실내는 물론 이동차량에서도 최고 2.4Mbps급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실현할 수 있어 일부에서는 동기식 IMT 서비스로 분류하기도 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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