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은 모든 종류의 출판 콘텐츠를 출간하고 있다. 순수문학은 물론, 동화책, 영어학습서, 월간잡지에 이르기까지 e북으로 볼 수 없는 출판 장르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 중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분야인 ‘누드 화보집’이 e북서점 와이즈북(http://www.wisebook.com)을 통해 e북으로 발간돼 화제다.
이번에 출간된 누드 화보집은 요즘 인터넷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정양’이 모델이다. ‘Last Performance’로 이름지어진 이 e북은 총 4권으로 구성돼 있다. 1·2권은 사진 화보집이고 3권은 동영상, 4권은 화보와 동영상이 함께 실렸다.
단지 오프라인 화보를 모아 e북으로 출간한 것이 아니라 별도로 태국 파타야에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해 콘텐츠의 질(?)과 양이 만만치 않다. 사진 화보집 1·2권에만 각각 100페이지, 100장의 누드 사진이 실려 있다.
특히 3권인 동영상 e북은 새로운 e북 출판 형태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e북의 형태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포함하는 콘텐츠를 제작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가 e북과 어울려 또다른 콘텐츠 형식을 만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한번만 볼 수 있는 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 서비스와는 달리 e북으로 영구히 소장하고 네티즌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즈북은 동영상 e북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는 뷰어를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사진이나 동영상 복제를 막는 저작권보호 장치를 구비하는 등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성인용 동영상 e북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을 e북에 담아 출간할 계획이다.
와이즈북의 오재혁 사장은 “종이책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형식의 e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시인의 낭송시집, 각종 어학교재 등 멀티미디어 e북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e북은 이제 평면적인 이미지와 텍스트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종이책의 한계를 IT기술과 함께 훌쩍 넘어서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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