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이 벤처기업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난해 4월 무역센터에 벤처지원기관·단체를 입주시켜 구축한 ‘서울벤처밸리지원센터’ 체제가 붕괴위기에 처했다.
30일 벤처지원단체들에 따르면 무역센터를 관리하는 무역협회가 지날달 중순 입주기관을 대상으로 전세금 인상, 또는 월세 지불방식의 임대비를 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곳에 입주한 일부 벤처지원기관들이 사무실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등 입주비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무협의 임대료 책정방침이 원만한 정책적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이상 벤처 원스톱서비스 체제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벤처지원기관은 “중기청이 조건 없이 협회 등을 입주시킨 가운데 최근 금리변동에 따른 무협의 요구에 대책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감을 토로했다.
무협측은 이번 방침에 대해 “올들어 실질 시중금리가 6.8%대로 떨어져 다산벤처에서 지원했던 전세금 이자수익이 크게 떨어져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책자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다산벤처는 지난해 11억여원을 벤처지원기관에 무이자로 빌려주는 형태로 무역센터에 입주한 벤처지원단체 기관들의 전세금을 부담했다. 그러나 다산벤처측도 “이번에 무협에서 제시한 11억원의 추가 전세금 부담금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벤처협회는 이번 무협의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메디슨빌딩 등 다른 건물로 이주할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여성벤처협회도 내년 초 역삼동 선릉 부근에 독자건물을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기술거래소 역시 무협의 입장에 따라 사무실 사용료를 부담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현상유지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협회·단체는 연말까지 무협에서 제시한 입주금 분담금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연말까지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사실상의 관리감독기관인 서울지방중기청측은 “정책자금을 지원하거나 새롭게 마련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무협의 방침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무역센터 7층과 14층에 벤처지원단체·기관을 일괄 입주시켜 벤처행정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중기청의 정책은 실행 1년5개월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서울벤처밸리지원센터 체제는 지난해 4월 중기청이 벤처기업들에 대한 원스톱 벤처 지원업무를 위해 벤처협회, 여성벤처협회, 한국기술거래소,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연구소, 다산벤처 및 서울지방중기청사무소 등을 입주시켜 벤처업무를 일관 지원하도록 구성된 개념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中 BOE, 삼성 갤럭시S27 OLED 공급 불발
-
2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반도체 경쟁력은 사람"…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논의
-
3
삼성 초기업노조 “호남 반도체, 정부도 회사도 우리와 협의해라"
-
4
삼성, 영남에 피지컬 AI 60조원 투자...일자리 20만개 쏟아진다
-
5
KT,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이통 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
-
6
단독'미토스 쇼크' 파장…KB국민은행 AI 내부통제 강화
-
7
방사선에 무너진 장 되살릴까…엔지켐생명과학, EC-18 치료 가능성 중동물서 검증
-
8
李 대통령 “영남,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우주항공이 새로운 먹거리 될 것”
-
9
타타대우모빌리티, 중형 트럭 '하이쎈' 1호차 고객 인도
-
10
첫 결재는 '30분 평택'…최원용 시장, 생활권 재편 속도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