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서버 `날개`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가 서버시장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기판·파워서플라이·핫스왑베이·컨트롤러 등 주요 부품을 탑재한 ‘화이트박스’사업이 지난 2분기에도 1분기에 비해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등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유력 서버업체로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사업에 들어간 IA64서버의 경우 연구소·학교·소프트웨어 개발자·게임업체 등을 중심으로 20여대를 공급하는 등 하이엔드서버 시장에서도 약진이 예상된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30% 가량 증가한 서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 국내 인텔서버 시장이 12.5% 감소(가트너데이터퀘스트 집계)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지난 1분기에 1300여대의 서버를 공급했으나 2분기에는 이보다 30% 가량 늘어난 1900여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삼테크·인텍앤컴퍼니·제이씨현·디지털헨지 등 리셀러를 앞세워 서버시장을 공략하면 3분기에는 2500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PC서버 시장의 경우 이미 2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른 서버업체들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인텔코리아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인텔 서버의 장점으로 가격을 들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 컴팩·IBM 등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해 가격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업체들 또한 저가정책을 펴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엔드에서 하이엔드에 이르는 제품의 풀라인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사의 니드를 겨냥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다 퀀텀·ATL·터보리눅스·CA 등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젝트별로 이에 적합한 솔루션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의 이같은 성장세는 그간의 성장세를 놓고 볼 때 일시적인 판매호조로만 볼 수는 없다”며 “이에 따라 국내 서버시장은 올해 컴팩·LGIBM 등에 이어 인텔코리아가 그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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