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소프트웨어(SW) 수출입업체들은 SW, 게임, 영상물 등 디지털제품 교역시 온라인수출입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최근 SW 수출입업체 및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원사 8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제품에 대한 수출입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85%인 190개 가 향후 온라인수출입확인제도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수출입 선호 이유에 대해 응답업체의 60.3%가 디지털제품의 특성을 꼽았으며, 그밖에 신속한 납품(19.1%), 통관 및 부대비용 저렴(9.5%), 수출절차 간편(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기존 오프라인 통관절차를 이용한 수출입을 고집하고 있고, 14.8%는 앞으로도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업체 중 39.5%가 수출실적 인정을 위해 기존 통관수출을 한다고 답해 온라인수출입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응답업체들은 대금결제 문제, 상대방 신뢰도, 인프라 미비 등을 온라인수출입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와 SW산업협회는 해당기관 회원사를 대상으로 e메일 등을 통한 홍보강화에 역점을 두는 한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을 통해 대금결제 시스템 및 보안체제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수출입확인제도
대외무역법 개정에 따라 지난 4월부터 SW(솔루션 포함), 영화·게임·애니메이션·만화 등 영상물, 음향·음성물, 전자서적, 데이터베이스 등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에 대한 온라인수출입도 수출입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 이에 따라 디지털제품을 온라인으로 인도·인수하거나 하드디스크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에 내장된 상태로 반출·반입해 인도·인수하는 업체도 수출기업으로 인정받아 무역금융이나 벤처기업 지정, 해외마케팅, 수출포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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