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가 무선주파수공용통신망(TRS) 사업을 축소한다.
모토로라는 최근 무선통신솔루션사업부(CGISS)를 시스템사업부와 단말기사업부로 분리하고 본부장 직할 체제에 있던 TRS 사업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모토로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지난 98년 단말기와 시스템 사업부를 통합, 운영했으나 오히려 전체 실적이 감소하자 전사적 차원에서 재분리를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모토로라는 대신 단말기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사업부를 총괄 운영하는 본부장이 단말기 영업을 직접 지휘하는 등 산업용 무전기 시장에 대한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모토로라가 TRS 사업을 축소키로 한 결정은 TRS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수 시장이 기대 이하 성장세를 보이는 데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내 디지털 TRS 시장은 민간보다는 관 주도 형성돼 왔으며 그나마 4대 광역시 지방경찰청과 서울 지방경찰청 프로젝트 등을 제외하면 전무한 실정이다. 디지털 TRS 주파수인 800㎒ 대역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신규 수요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디지털 TRS 수요가 기대됐던 조선소, 제철소 등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장이 경기 침체로 신규투자를 꺼리는 것도 시장이 주춤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모토로라 한 관계자는 “TRS는 시스템 사업 성격상 단기간에 매출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며 “꾸준히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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