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불쾌한 일을 조금은 분노가 일고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글을 쓴다.
아침부터 가족들을 재촉해 나들이 길에 올랐다. 직장동료로부터 강원도 평창방면에 허브공원이라는 자연농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도시의 공해와 소음에 둘러싸인 아이들을 이끌고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에 흠뻑 젖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런데 오후에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돌아오던 중 서행하던 차량이 조금씩 속도를 올릴 무렵 뜨거운 불똥하나가 차창을 향해 날아들었다. 깜짝 놀라는 사이 자칫하면 방호벽을 들이받는 찰나를 모면하고 서둘러 길 옆으로 차를 세우고 무엇인가 보니 옆차량에서 버린 듯한 아직 불꽃이 살아있는 담배꽁초였다. 나는 순간, 온 가족이 하나의 담뱃불로 인해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파렴치한 행위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지만 자칫하면 우리 가족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니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오붓한 나들이 길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행위로 인해 망쳐진 하루였다.
버려진 쓰레기는 운전자의 팽개쳐 버린 양심이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 모두가 타인을 배려하며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귀현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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