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영화 전용은 `옛말` 다양한 장르 `봇물`

 DVD는 영화 전용(?) 매체.

 최근 DVD장르가 음악·교육용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같은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

 입체음향과 고화질 디지털화면으로 대표되는 DVD는 기존 CD와 달리 다국어지원과 자막처리 기능을 갖고 있다. 바로 이 부가기능이 장르의 다양화를 실현해 주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음악.

 올해는 국내에서 음악 DVD시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음악DVD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완제품 수입방식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판권을 구매해 이를 국내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는 조성모·서태지 등 톱가수의 콘서트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들 가수가 속한 프로덕션사들과 음악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있는가 하면 DVD생산업체인 DVD테크에 임가공을 의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비트윈도 사계 등 클래식명곡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직접 배경화면을 녹화하는가 하면 자체 인코딩시스템을 통해 대량생산에 나서는 등 제작을 직접 챙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에스알이코퍼레이션도 이태리 성악가수인 파바로티의 노래집을 선보였으며 다음미디어는 음반전문업체인 A3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음악DVD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음악DVD는 초기에 실황공연중계가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 클래식 작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국내에서 갓 발아하기 시작한 음악DVD는 일본에서는 이미 전체시장에서 20% 수준에 이를 만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악에 이어 DVD의 새로운 장르는 교육. 특히 어학교육에서 활용도가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DVD는 대용량을 바탕으로 자막처리와 다국어지원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어나 일어 등 외국어교육에 최적의 매체다.

 이미 스펙트럼디브이디 등 국내 주요 DVD제작사들이 어학교육용 작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CD의 전유물로 여겨온 기업홍보물 및 다큐멘터리도 DVD로 제작되고 있다.

 최근 일반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홍보물 제작시 CD 대신 DVD 채택을 늘려가고 있다.

 DVD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음악·영화·영상 등 미래 전략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는 디지털콘텐츠가 모두 DVD를 주요매체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게임분야에도 CD 대신 DVD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맥스가 선보인 ‘창세기전’은 DVD로 제작한 국내최초의 게임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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