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ASP·IDC산업은 지난해 연간 규모보다 각각 6배, 1.2배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ASP서비스로는 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시스템운용(9.3%) 등, IDC서비스로는 웹 또는 서버호스팅·스토리지백업·애플리케이션 호스팅·코로케이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ASP산업컨소시엄(회장 김홍기)이 지난 7월 한달간 7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ASP·IDC업체의 상반기 매출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ASP산업 매출액은 약 372억원의 규모로 지난해 한해 동안의 매출 64억원보다 580% 성장했다.
IDC산업도 올 상반기 매출이 738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의 600억원보다 120% 늘어났다.
또 조사대상업체 중 ASP부문에 매출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63%, IDC부문에 매출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28%로 각각 집계됐다.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ASP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SP서비스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에이폴스, 코인텍, 넥서브, 데이콤, 에스넷시스템, 섬성SDS, 한국통신, 온라인패스 등 12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8%를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SP서비스의 내용별로 살펴보면 전사적자원관리(ERP)가 17.5%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그룹웨어(11.5%), 시스템운용(9.3%), CRM(7.1%) , MSP(5.5%) 등이 차지했다.
또 ASP서비스 대상별로 분석하면 금융부문(10.0%), 중소·중견기업(9.6%), 제조부문(9.6%), 교육부문(7.5%), 물류부문(7.1%), 방송·연예(6.4%), 공공부문(6.4%), 건설·부동산(6.1%), 정보제공(5.4%), 도소매부문(5.0%) 등 전산업에 걸쳐 ASP 수요가 일고 있다.
IDC서비스로는 웹 또는 서버호스팅( 19.4%), 스토리지백업(12.7%), 애플리케이션 호스팅(11.2%), 코로케이션(10.5%), 시스템 운용(7.5%), 그룹웨어(6.0%), 재해복구(5.2%)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비스 대상별로 살펴보면 방송·연예(13.4%), 중소·중견기업(11.1%), 금융부문(9.7%), 교육부문(7.9%), 제조부문(7.9%), 물류부문(7.1%), 콘텐츠제공(7.4%), 공공부문(6.4%) 순으로 드러났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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