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은 파도와 같이 항상 변한다. 신체와 정신 활동에 의한 단기변동과 수면에 따른 일중변동, 그리고 계절에 따른 연간변동이 그것이다.
신체활동은 혈압에 변화를 일으킨다. 운동은 강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정상인에서도 위혈압이 180㎜Hg까지 올라갈 수 있고 고혈압인 사람은 200㎜Hg가 넘는 수도 많아 위험하다.
일상적인 활동에선 걷기는 12㎜Hg, 식사 9㎜Hg, 대화 7㎜Hg 정도가 편안한 상태보다 올라가고 수면시에는 10㎜Hg 정도 내려간다.
체위에 따라서도 혈압은 변한다. 일반적으로 ‘누울 때’ ‘앉을 때’ ‘서 있을 때’ 순으로 위혈압은 낮아지고 아래혈압은 높아진다. 누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노인은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켜 위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심하면 실신한다.
술은 위아래 혈압을 각각 7㎜Hg, 4㎜Hg 정도 떨어지게 하고 8시간 정도 지속되나 습관적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혈압이 높고 고혈압의 빈도는 3배 가량이다. 담배와 커피는 모두 급성혈압상승을 일으킨다. 담배 2개피를 연속 피우면 15분안에 혈압이 15㎜Hg 정도 올라가고 커피 2잔을 마시면 혈압이 천천히 올라 약 2시간후 최고치에 이른다. 두 가지 동시일 때는 약 4분후 최고치에 이르고 2시간 가량 지속된다.
하루를 주기로 혈압은 잠잘 때 낮고 아침에 눈을 뜨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해 오전 10∼12시께 정점에 이르렀다가 오후 2∼4시께 떨어진다. 또 오후 6∼8시에 다시 상승했다가 이후 계속 떨어져 새벽 2∼4시에 최저치가 돼 변동폭은 30∼40㎜Hg에 이른다.
계절적 변동을 보면 여름에는 체표면 혈관 확장에 의해 혈압이 낮아진다. 혈압은 겨울에 수축해 올라가는데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어 무심히 지나다가 중풍에 걸리는 수가 많다. 보온에 힘쓰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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