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 전문 벤처기업인 지씨텍 이정학 사장(뒷줄 왼쪽에서 5번째)을 비롯해 연구개발자 및 직원들이 자체개발한 게임기 앞에 모처럼 모였다.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을 때라고 생각하고 제품을 개발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시장을 주시하고 시장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21세기 멀티미디어의 총아라 불리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체감형 시뮬레이터 기기에 접목시켜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씨텍(대표 이정학 http://www.gctech.co.kr)은 한국 최고의 종합게임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를 꿈꾸고 있는 탄탄한 대덕밸리 벤처다.
지난 7월 국내 아케이드 게임업체로는 두번째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씨텍은 자본금 26억원에 직원 76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당당한 중견기업이다.
지씨텍은 지난 99년 개발한 낚시 시뮬레이션 게임인 ‘판타지오브피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낚시터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꾼’들이 손맛을 느끼도록 고안, 낚시의 대중화에 톡톡히 한몫했다. 이 제품으로 지씨텍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우수게임사전제작지원작품 대상 및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어 1인칭 시점의 체감형 대전격투 게임기인 ‘액추얼파이터’를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액추얼 파이터’는 게임을 하는 사람의 의지대로 펀치와 킥을 소프트웨어가 인식해 모니터상의 캐릭터에 사실적으로 전달시키도록 한 신개념의 게임기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품 게임기인 ‘에어캐치’와 ‘푸쉬팡팡’을 비롯 레이싱 게임기 ‘스커드2002’를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일본 제품의 절반가격에 내놓아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씨텍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력과 컴퓨터 제어 및 감지, 영상, 컴퓨터 그래픽, 음향, 프로그래밍, 가상현실 등의 다양한 기술이 있었다. 특히 게임산업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유행에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어느 제품보다도 적기에 게임을 출시할 능력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권동수·한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기술인력을 보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
판매조직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개발 단계에서의 인컴과 광고 및 협찬 출연 등의 공중망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상품의 인지도를 높여 매출 신장을 기하고 있으며 게임업계의 일반적인 약점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보다는 해외 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지씨텍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이 더 높다. 남미와 미국이 주요 수출 타깃이며 2년내 일본의 코나미남코와 함께 세계 3대 메이저 아케이드 게임 제조사로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브라질에 242만9000달러(한화 약 32억원)어치의 게임기 수출계약을 바탕으로 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는 체감형 게임기를 선호하는 특유의 활동적인 민족성과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일본이 경제불황으로 고전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산업자원부주관으로 개최되는 ‘한국상품종합전시회’에 액추얼파이터와 에어캐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 액추얼파이터3와 빙고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 200억원대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또 코스닥 등록은 예비심사를 지난 7월 통과했기 때문에 6개월 이내인 내년 2월까지 시장상황을 봐가며 추진할 생각입니다.”
게임조류가 아케이드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케이드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이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의 (042)864-4681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5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6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