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멀티에어컨이 가전 3사의 수출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의 올 상반기 시스템 멀티에어컨 수출은 유럽·미국·아시아지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0∼200% 가량 증가했다.
시스템 멀티에어컨은 실외기 한대만 설치하고도 실내기를 건물의 구조와 평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생산된 에어컨으로 냉방은 물론 난방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공조제품이다.
멀티형 에어컨 수출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실외 에어컨 1대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단일배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점이 방마다 냉장시스템을 갖춰놓는 서구문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에어컨 생산업체들은 멀티형 에어컨이 기존 중앙공조 설비의 대체상품으로 각광을 받자 이 분야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삼성DVM(Digital Variable Multi)’ 브랜드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7월말 현재 총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총 수출액 400억원을 웃도는 수치로 특히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20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은 유럽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멀티형 에어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총 6만대(실외기 기준), 4000만달러 어치의 멀티형 에어컨을 수출했던 LG전자는 올 상반기 약 7만대를 수출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10만대, 7000달러의 수출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도 올해부터 독자 생산제품(모델명 DMB-1822LH)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전자는 내년에 멀티형 에어컨 수출지역을 중동 등지로 확대해 수출물량을 올해보다 40%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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