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부자아빠 되는법` TV속에 있다

 전업주부 김모씨는 요즘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느라 한창 분주하다. 막상 창업을 결심했을 때는 막막하기 그지 없었지만 이제는 그녀도 자신감이 생겼다. 창업 아이템 선정부터 성공 비결까지 꼼꼼이 챙겨주는 전문가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믿고 찾는 든든한 후원자는 다름 아닌 케이블TV 재테크 전문 프로그램들.

 경기불황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재태크 및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넘쳐나고 있지만 실속있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지상파TV의 경우 관련 프로그램들도 수박 겉핧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다양하고 심도깊은 케이블TV의 ’돈버는 프로그램’들은 인기가 높다. 재미있고 쉽기 때문에 비단 큰 돈을 굴리는 투자 전문가뿐만 아니라 쌈짓돈으로 재테크에 도전하려는 주부·일반인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경제 전문채널은 물론 여성 및 다큐멘터리 채널들도 앞다퉈 재테크 및 창업 전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의 ‘헬로 머니’는 까다로운 경제뉴스나 난해한 경제지표 대신 증권 및 부동산 투자방안 등을 사례별로 조목조목 따져 본다. 

 개미 투자자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헬로 객장 레이더’나 현업에 종사하는 두 애널리스트의 ‘도전 1억 만들기 모의주식투자’는 흥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코너로 정평이 나 있다.

 여성 채널인 SDNTV의 ‘머니머니 재테크’는 특히 소자본 창업을 꿈꾸고 있는 시청자들이 들러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부터 소비경향의 흐름, 창업시 유의점 등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려주기 때문. 테마노래방, 셀프메이크업 전문점, 한복 대여 전문점 등 틈새 시장을 노리는 특색있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해내는 산실로도 손색이 없다.

 부동산 전문채널인 ‘부동산TV’는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챙겨봐야 할 채널. 모든 프로그램이 알짜정보를 담고 있지만 ‘전국개발계획, 부동산을 잡아라’ ‘부동산 투자 가이드’ 등은 그중에서도 필수다.

 ‘전국개발계획∼’은 전국의 개발현장을 누비며 토지 이용계획부터 배후시설 개발에 이르기까지 ‘땅’의 투자가치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매일경제TV가 선보이고 있는 ‘창업, 돈이 보인다’ 역시 각 창업자의 사정에 딱 맞는 ‘맞춤형 창업정보’ 제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TV미니특강 창업 가이드 코너’는 기존 창업주들이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들을 전문가가 풀어나가는 형식을 띠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매일경제TV의 강성진 PD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돈버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자본 창업이나 재테크 관련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이들 프로그램의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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