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표준 프레임워크로 ebXML이 단독 채택될 전망이다.
민간 표준화 기구인 전자상거래 표준화통합포럼(ECIF·회장 박용성)은 최근 ebXML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과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 실무대표자가 참석하는 조정 회의를 개최, 지난 5월 ECIF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ebXML과 로제타넷 등을 표준 프레임워크로 채택’한다는 기존 안을 수정해 ‘인터넷 기반의 표준 프레임워크는 ebXML 하나로 통일’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정통부 주도의 갑작스런 표준 프레임워크 발표에 반발해온 전자거래진흥원과 한국전산원간의 불협화음이 일정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두 기관은 ECIF 내 기술위원회에서 제시한 ebXML 표준권고안에 대해 “ECIF의 회원사들에게 권고하는 전자상거래 프레임워크로 가상사설망(VAN)을 기반으로 할 때는 전자문서교환(EDI)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할 때는 ebXML을 표준 프레임워크로 채택한다”는 데 합의하고 ECIF 내 전략위원회를 거쳐 9월 중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최종확정키로 했다.
ECIF 오천수 사무국장은 “그동안 ebXML을 둘러싼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던 두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표준화 분야에 큰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표준화에 대한 양기관의 협력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bXML과 관련해 전자거래진흥원과 전산원이 담당하게 될 세부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 상태로 지난달 발표된 정부부처간 조정안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에서 향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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