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분야의 선두업체들이 디지털 방송의 주무대인 구미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이 지역 전시회를 부지런히 노크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세트톱박스 업체들은 이달과 다음달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01’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IBC 2001’에 대거 참가해 우수한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업체들이 유럽시장에 특화된 이들 전시회에 이같이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디지털 방송에 관한 한 유럽이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방송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PVR(Personal Vedio Recorder)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한 선두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적지 않은 수출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영국에서 개최된 방송장비 전시회 ‘미디어캐스트(MEDIACAST 2001)’에 한국관으로 공동참가한 팬텍미디어·글로벌테크·토필드·에이엠티 등 17개사의 경우 3일 동안 3억1000만달러 규모의 상담과 3800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려 지난해에 비해 2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IFA 2001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LG전자·대륭정밀·글로벌테크 등이 독자부스로 참여하고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 http://www.hdt.co.kr) 등은 자사 고객사들만을 대상으로 PVR 및 자동차용 세트톱박스 등 12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DMT(대표 이희기 http://www.dmtsat.com)도 LG이노텍과 톰슨멀티미디어 등의 부스에 자사 제품을 전시한다.
디지털 세트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대표 변대규 http://www.humaxdigital.com)는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01(http://www.ifa-berlin.de)에 PVR와 MHP(Multimedia Home Platform) 등 고부가 기능을 접목한 제품 등 총 20여종의 세트톱박스를 대거 출품,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http://www.ibc.org)는 유럽지역 방송사업자들의 관심이 지대한 전시회로 전세계 1000여 업체들이 각종 방송장비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다. 올 IBC에는 휴맥스·LG전자·삼성전기 등은 물론 관련업체 8개사가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마련해 출품한다.
엠바이엔(구 두인전자, 대표 김광수 http://www.mbyn.co.kr)은 PVR 기능이 내장된 다기능 복합형 세트톱박스를,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김주현 http://www.dstreamtech.com)는 DVB-T 방식의 유럽형 디지털 지상파 세트톱박스를 출품할 예정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IFA와 IBC는 유럽 디지털 방송 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전시회”라며 “특히 유럽은 디지털 방송을 리드하고 있는 전략시장이므로 독립부스로 참가하지 않더라도 참관을 통해 시장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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