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격해있는 지금 일본의 대학생들이 한국문화체험 연수에 참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일본 시네마 현립대학 종합제작학부 종합제작학과에 재학중인 모리타 히로노리씨(20) 등 남녀학생 8명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국어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단기연수 과정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경북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민요와 다도(茶道), 사물놀이, 탈춤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공장 견학을 마쳤으며 안동지역의 유교문화지, 경주 신라문화유적지 등을 탐방하면서 한국의 역사를 익히고 연수과정 마지막날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식을 비교하는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연수에 참가중인 사사키 메이씨(19)는 “한국음식을 먹어봤는데 대체로 매운 것 같으며, 첫 한국문화 수업으로 민요를 배웠는데 리듬이 흥겹고 아주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가 나오키씨(20)도 “현재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혹시 한국에 오면 사람들에게 ‘이지메’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고 한국사람들이 아주 친절히 대해줘서 마음을 놓았다”며 며칠간의 한국문화 체험 소감을 말했다.
이들과 같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린우씨(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같은 대학생들의 교류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한일간 끊임없이 제기되는 민감한 문제도 언젠가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손님으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이들의 한국방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연수프로그램은 처음에는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차원에서 자매교류 프로그램을 지난 93년부터 운영하다 올해부터는 대학차원의 교류로 격상하면서 보다 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30일에는 수료식도 가질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일본 교과서 왜곡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대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연수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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