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업계가 상품권을 새로운 상가 활성화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전자유통업계는 올 가을 혼수시즌을 앞두고 전자제품을 선물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상품권을 통한 고정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품권을 테크노마트에서도 통용키로 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품권을 테크노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발행하는 상품권은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 4종이다.
특히 다음 상품권은 주문형 상품권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상호, 로고 등을 새겨 넣을 수 있어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앞으로 다음 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하인이나 경품 등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커뮤니케이션 상품권의 활용도를 살펴 본 후 향후에는 자체 상품권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98년부터 1만원, 5만원, 10만원권 상품권을 발행, 지난해에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자랜드는 올해 7월까지 1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 말까지는 25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자랜드 상품권은 전국 55개 전자랜드 직영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전자랜드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올 가을 혼수시즌과 추석특수를 겨냥해 전자랜드 상품권을 알리기 위한 판촉전을 준비중이다.
용산전자상가는 아직 상품권 발행하지 않고 있으나 민자역사가 개장되는 시점에 맞춰 상품권과 포인트제도 등의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상품권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하고 있다.
3년 전 상품권을 발행했던 하이마트는 상품권에 대한 활용도가 저조해 지금은 발행을 폐지한 상태다. 백화점의 다양한 상품 구매력에 비해 전자제품이라는 단일 상품으로는 상품권에 대한 활용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상품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상품권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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