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온라인게임산업 육성방안’ 발표보도에 힘입어 게임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정통부는 지난 8일 제2회 게임콘텐츠포럼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와 수익증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1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게임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온라인게임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전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본지 8월 10일자 1면 참조
이에 따라 1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한달여만에 10만원선 회복을 비롯해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가 상한가까기 치솟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3일 8만1000원을 저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자딘플레밍과 메릴린치증권 창구에서 5만주 정도의 외국인 매수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된 위자드소프트는 지난 3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단숨에 상한가까지 오른 705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1일 1만2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소프트맥스는 지난달 25일 6510원까지 주가가 추락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만도 28만주가 넘었다.
엔씨소프트의 상승폭이 0.80%로 다른 게임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데다 주가가 10배 이상 높아 큰 폭으로 상승하기가 버거웠기 때문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의 경우 온라인게임 업체는 아니지만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이날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풀이됐다. 또 오는 11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X-BOX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PC게임의 온라인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유제우 KGI 연구원은 “정부가 온라인게임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코스닥등록 게임업체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대표주인 엔씨소프트의 저작권 분쟁 해소, 실적 개선 전망 등 개별 호재도 부각되고 있는데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의 등록(14일) 등 테마형성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게임업체들의 향후 주가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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