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폭락과 해외시장 침체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던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황은 지난 2분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수출보다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호전이 국내 경기 회복세에 얼마나 기여할지 미지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중소 제조업 조합원사 1308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분기 응답업체 대부분이 생산·판매·자금사정·채산성 등의 경영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생산과 판매에서 기업실사지수(BSI)가 모두 100을 넘어섰으며 자금사정과 채산성 BSI는 100선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상당수준 개선됐다.
기업실사지수는 100을 넘어서면 경영상황 호전을, 100을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황이 지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인 것은 계속되는 수출부진 속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도소매 판매 등 내수가 호조를 나타낸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중소 제조업의 판매실적 BSI는 평균 108.9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수출기업의 판매 BSI는 96.3으로 전분기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반면 내수기업의 판매 BSI는 112.2로 전분기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중소 제조업 수출실적 BSI는 81.9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수출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 제조업체들은 e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인터넷 또는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활용(33.6%)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정보화·디지털화(10.0%), 임직원 정보화교육 강화(7.6%), 전문인력 확보 등 정보기반 확충(7.3%), 전자상거래 도입(5.2%)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지 않은 업체 비율이 36.3%로 1분기(39.0%)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경공업(44.9%) 및 소기업(38.2%)이 중화학공업(29.8%) 및 중기업(31.1%)에 비해 매우 높아 경공업 및 소기업에 대한 우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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