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오프라인 영업 힘쏟는다

 e마켓플레이스들이 거래활성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

 그동안 온라인 거래에만 치중해온 e마켓들이 온라인 중심의 전략을 크게 바꿔 오프라인 거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공동구매 등 일부 e마켓들이 오프라인 거래를 추진하거나 실시해오고는 있지만 최근 동향은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비즈니스모델의 변화까지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켐크로스닷컴·케미즌닷컴·코퍼니닷컴 등 주요 e마켓들은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전담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온오프라인의 영업활동을 중재하기 위한 조율팀까지 꾸리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e마켓들이 오프라인 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거래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기존의 스폿거래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장기 계약거래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에서 거래를 하다가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 이들 e마켓의 목표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를 위해 품목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 해당 산업의 전문업체로 인정받을 수도 있으며 게다가 부가적인 수익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켐크로스닷컴(대표 차선녕 http://www.chemcross.com)은 최근 상품개발팀을 신설, 온라인 환경에서 거래하기 어려운 품목을 오프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찾고 있다. 실질적인 거래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하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쌓고 더 나아가 온라인과의 접목을 시도해 다양한 수익원 확보와 더불어 화학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 http://www.chemizen.com)도 최근 오프라인 영업 강화 차원에서 마케팅부서를 신설했다. 오프라인업체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자는 것이 마케팅부서 설립 취지로 부서마다 전문인력을 차출해 팀을 이뤘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가 실질적으로 확대되다 보면 온라인 거래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에 대비해 온라인 전담팀도 따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거래를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가구·목재 e마켓인 코퍼니닷컴(대표 박대영 http://www.korfurni.com)은 최근 주요 오프라인 거래 중 하나인 공동구매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기존 수출수입팀을 보강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e마켓들이 현실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힘들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일단 오프라인 거래부터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e마켓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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