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스피커’의 이창래, ‘외국인 학생’의 수잔 최 이후 부드러운 문체미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작가 프랜시스 박의 첫 장편소설.
워싱턴DC에서 ‘초콜릿 초콜릿’이란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는 케이크 굽는 제빵사의 눈에 비친 삶을 풀어나간다.
케이크 굽는 제빵사 조와 대형 할인마트의 매니저인 몽크는 불길한 기억을 안고 사는 부부다. 몽크는 뇌종양으로 죽은 어린 아들에 대한 연민과 자책감, 조는 어렸을 때 자살한 아버지에 대한 아린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이들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각자 일에 매달린다. 하지만 몽크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고단한 삶의 편린 속에 조는 최고의 기쁨과 즐거움을 담은 케이크를 굽는다.
‘천국에서 온 케이크’는 ‘안단테’로 읽어야 한다. 케이크의 맛과 향을 음미하듯 읽어야 제 맛이 난다. 만리 떨어진 이국땅에서 ‘초콜릿’을 파는 재미교포 3세는 성급한 국내 독자에게 삶의 향을 일깨워준다.
프랜시스 박의 작품 세계가 보고 싶어 서점을 달려가도 종이책으론 아직 볼 수 없다. 전자책(e북) 서점 에버북닷컴(http://www.everbook.com)은 간결하고도 명료한 그녀의 문체를 컴퓨터 안에 담아놨다. 인터넷에 접속, 에버북닷컴 사이트로 들어가면 연민과 공감이 교차하는 ‘천국에서 온 케이크’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디스코클럽 댄서가 되고 싶었던, 밤늦게 먹는 초콜릿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믿는 재미교포 작가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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