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전문 교육기관 못지않게 최근 들어선 해외의 전문 IT교육기관들도 IT분야의 새로운 조류를 익히고 싶어하는 IT분야 전문가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사실 해외 IT교육기관들은 IT교육의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반인이 엄두를 내기 힘든 비싼 교육비와 해외체류 비용 때문에 국내 IT전문가나 학생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통부 등 정부부처가 해외 IT교육기관과 제휴해 현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중인 IT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해외 IT교육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나 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나 IT전문가들이 모범적인 IT교육 사례로 꼽는 교육기관은 주로 미국·인도·아일랜드 등 소프트웨어 선진국의 교육기관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일반에 널리 알려진 IT교육과정은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CMU)·스탠퍼드대학, 인도의 앱텍·NIIT 등의 IT교육과정을 꼽을 수 있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교육기관들이 국내 우수인력을 해외 IT교육기관에 파견해 교육을 실시할 경우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소요 교육비와 체류비의 50%까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공회대·정보통신대학원 등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부터 정책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NIIT와 함께 인도의 IT교육을 이끌고 있는 앱텍과 제휴해 국내에서 교육사업을 진행중인 한국ITM도 인도의 앱텍에 교육생을 파견,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제2차 해외 우수 IT교육기관 지원사업을 추진중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해외 IT교육기관과 제휴해 국내 IT인력을 해외 교육기관에 보내는 교육기관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이 현재 지원하는 해외 IT교육분야는 자바·HTML 등 산업체 수요가 많은 교육과정, 소프트웨어 개발·보안·암호·미들웨어 설계분야 등 교육과정, 인터넷망기술·인터넷 응용기술·통신망 기술분야 등 교육과정, 디지털방송기술분야·멀티미디어분야 교육과정 등이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정된 대학이 60명 수준에서 교육생을 선발해 해외 IT교육기관에 교육생을 보낼 경우, 또는 2개 대학 이상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에는 100명까지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학들이 해외의 IT교육기관과 정식 제휴해 IT교육을 시행할 경우 학생당 50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해외 IT교육기관에서 수료한 교육과정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이프로그램을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바로 성공회대학이다. 성공회대학은 인도의 IT전문 교육기관인 앱텍과 제휴해 1년 동안 성공회 대학 학생을 인도 현지에 파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도 현지에서 영어도 익히고 IT교육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회대학의 인도 교육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 전자상거래, 국제공인자격증 인터넷과정 등이다. 물론 현지에서 받은 교육은 졸업 이수학점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겐 매우 소중한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작년 인도 현지에서 IT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인도 현지에서 취업했거나 국내에 들어와 IT관련 직장에 취직해 인도에서 받은 IT교육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성공회대학만이 아니라 한국ITM도 인도의 앱텍과 제휴해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형태의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ITM은 앱텍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는데 IT교육과정은 크게 CS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과정, CS DBA과정, e커머스 마이크로소프트과정, 엔터프라이즈 자바과정, 웹관리자 과정, 마이크로소프트 DBA과정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 앱텍사의 IT강사가 국내에 들어와 국내에서 일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ITM측은 일부 교육생을 인도 현지에 파견, 앱텍 교육과정과 현지 업체 인턴과정을 밟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ITM측은 이와 함께 국내에 앱텍 교육시설을 계속 확장, 국내에서 인도 IT교육 열풍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앱택과 함께 인도의 최대 IT교육기관 중 하나인 NIIT도 국내 교육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국내 업체들이 인도 현지에서 NIIT의 IT교육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학생이나 재취업생을 대상으로 한 IT교육뿐 아니라 경영자나 IT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고급 정보통신 해외교육 지원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과 카네기멜론대학간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교육협력사업이다.
이 과정은 벤처기업가 등 국내 정보통신분야 종사자가 선진 정보통신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급변하는 정보통신 기술 및 시장동향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과정이다.
연수대상은 대학 교수, 연구소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리더, 산업계 엔지니어 및 SW컨설턴트 등으로 매년 35명 정도를 선발한다.
이 과정은 카네기멜론대학 SW엔지니어링 석사과정(1년)을 10주로 압축한 것으로 전문 SW커리큘럼을 중심으로 교육실습이 이뤄진다. 항공료와 체재비를 제외한 교육비 전액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한국과 스탠퍼드간 IT협력사업도 벤처기업가나 정보통신업체 관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과정이다. 벤처기업가·벤처캐피털리스트·정보통신업체 지원 및 교수 등을 대상으로 매년 50명 정도 선발하며 벤처캐피털과 창업, 인터넷 비즈니스 등 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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