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과 태산엘시디 실적차이 크다.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우영과 태산엘시디의 실적이 14인치를 기준으로 제품의 크기에 비례해 명암이 엇갈렸다.

 모니터용 BLU(14인치 이상)를 주로 생산하는 우영은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9%와 11.6% 증가한 830억원과 4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노트북용 BLU(14인치 이하)를 생산하는 태산엘시디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1.9%와 80.6% 감소한 239억원과 19억원을 기록했다.

 김문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영은 올 상반기 LCD 모니터의 수요급증에 영향을 받아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니터용 BLU 매출이 급증한 반면 태산엘시디는 수요가 급증한 모니터용 BLU의 비중이 낮고 주력 제품인 노트북용 BLU의 수요는 거의 변화가 없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매출처의 다양성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태산엘시디의 경우 생산제품을 전량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구조로 올 1월과 3월 그리고 6월에 단행한 삼성전자의 LCD 소재부품의 단가인하가 실적감소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우영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소니, 사이버뱅크 등으로 매출처가 다양하고 삼성을 제외한 다른 납품업체들의 단가인하가 삼성전자보다 작아 태산엘시디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았다고 지적했다.

 서도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산엘시디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한 반면 우영의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향상됐다”며 “하지만 이 두 업체의 주가는 LCD분야의 성장성 측면에 영향을 받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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