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면치 못했던 종합포털업계가 하반기들어 속속 흑자기조로 전환해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상반기에 설립이후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네이버컴도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으며 라이코스코리아도 연말께면 월단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들 포털은 특히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구조를 맞추기보다는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매출확대로 흑자를 달성해나가고 있어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치자금에서 비롯된 이자가 손실보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올해들어서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지표인 EBITDA(주식보상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현금흐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3억원의 흑자를 달성, 포털업계 흑자기조 형성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은 지난해 총 매출이 29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연말까지는 총 1000억원으로 급신장하는 등 확실한 흑자기조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컴(대표 이해진)도 지난 1분기에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기조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7월에만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적자를 모두 만회하는 등 하반기들어 흑자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 올해는 총 3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는 최근 대단위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지출비용이 크게 준데다 매출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오는 12월부터는 월별 경상이익의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매출규모 역시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립 첫해부터 흑자기조를 유지해온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98년 2억 5000만원, 99년 12억5000만원, 지난해 5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23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 총 흑자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4월 드림라인에서 분사한 드림엑스닷넷(대표 김일환)도 분사직후인 4월에는 8000만원 정도이던 적자폭이 매월 줄어들어 지난달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드림엣스닷넷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돼 올해 총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2억∼3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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