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dma2000 1x 시스템, 일본에 수출

 삼성전자의 cdma2000 1x(동기식 IMT2000 초기모델) 시스템 장비가 일본에 상륙한다.

 8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대표인 이기태 사장은 “아직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KDDI에 대한 장비공급 자체가 결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모토로라·에릭슨·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네 개 업체가 KDDI의 cdma2000 1x 시스템 수주전에 나선 가운데 최근 2개사(삼성전자 포함)로 압축됐다”며 “KDDI가 장비수급 안정화(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두 업체와 최종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DDI는 일본 제2이동통신사업자(시장점유율 27%)로서 cdma2000 1x 설비투자 예산으로 약 6000억엔을 편성해 오는 4분기부터 기지국 1500개 규모의 초기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4, 5년간 총 1만1000여개 기지국을 포설, cdma2000 1x 서비스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본지 7월 10일자 7면 참조

 이에 근거, 삼성전자는 KDDI로부터 연내 최대 3억달러, 5년간 22억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장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DI가 기존 2세대 이동통신망(시스템 및 기지국)을 cdma2000 1x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최소 8억8000만달러대 장비수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측은 이 중 50% 정도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정보통신 선진국이자 이동통신 독자규격(PDC)를 고집해온 일본에 우리나라가 처음 상용화한 동기식 기술(cdma2000 1x)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일”이라며 “앞으로 cdma2000 1x 단말기 공급이 본격화되면 중소기업에도 일본 진출의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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