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공략>킹덤언더파이어(1)

빛의 세력과 어둠의 세력, 이 두 세력간의 끝없는 충돌. 팬터지 소설에서 식상할 정도로 등장하는 주제다.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 양날 도끼를 든 드워프, 날개달린 큰 용과 흑마술사 등이 등장화는 소설 ‘킹덤언더파이어’(이하 KUF)를 소재로 한 동명의 게임에는 △인간, 엘프, 드워프 등으로 구성된 빛의 종족 △오크, 오우거 등으로 이루어진 암흑 종족 중에서 한 종족을 선택해야 한다. 두 종족은 유닛별로 물고 물리는 관계 속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KUF는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병사를 생산하여 상대와 교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자원관리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KUF는 좀더 복잡한 자원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게임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우선 KUF에서 사용되는 자원은 모두 3가지다. 금, 철, 마나 등으로 구성된 자원은 맵과 지역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 따라서 맵에 따라 주요 접전지가 다르며 전략 또한 보다 다양해진다. 뿐만 아니라 적을 공격하여 상대방이 갖고 있는 3가지 자원 모두를 소멸시킬 수 있다.

 KUF가 스타크래프트류의 전략 시뮬레이션과 다른 점은 말 그대로 일당백의 파워를 갖고 있는 영웅이 등장한다는 것. KUF 경기를 곁에서 지켜보면 “영웅이 등장했다. 이렇게 되면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큰데”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경기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면 한 선수가 수많은 병력을 이끌고 다른 선수의 기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밀리고 있던 선수가 생산한 병사 한 명이 일당백으로 상대 병력을 제압하는 것을 보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였다면 단연 GG가 나올 상황이지만 KUF에서는 영웅이라는 유닛이 있어 전황을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다. 영웅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시에 잘 이용하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기존 게임에서 이러한 영웅 체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KUF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영웅 시스템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며 묘미다.

 <프로 게이머 박윤정 basara@ktb.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