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 2대 교역국으로 급부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 상반기 수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 94년 홍콩을 제치고 우리나라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7년 만에 다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7%에서 올 상반기에는 11.6%로 상승해 미국, 일본의 비중 축소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중국이 국제경제환경 악화 및 국내 일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국내생산총액이 전년동기대비 7.9%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과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부양으로 사회 소비재 판매총액이 10.3%, 수입이 14%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대한무역투자공사는 분석했다.
또 휴대폰 등 첨단 디지털제품, 광케이블, 네트워크 장비, 고급가전 완성품과 부품의 대중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시장상황도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하강국면을 맞고 있고 중국이 외국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대중수출은 연초 전망한 9%에 못미치는 5∼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중수출은 1월 0.6%, 2월 18.3%, 3월 11.4%, 4월 12.7%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5월 들어 -3.5%로 뚝 떨어지고 6월에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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