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덕전자와 대덕GDS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삼성전기·삼성SDI·한국전기초자 등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PCB주의 대표주자인 대덕전자는 최근 2주 동안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7.99%)을 훨씬 상회하는 27.5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과 괘를 함께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대덕전자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덕전자가 2분기에 휴대폰용 빌드업기판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6.5%, 19.2% 증가한 699억원과 1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PCB업체인 대덕GDS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5일 “대덕GDS가 2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9.0%, 37.3% 늘어난 857억원과 1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일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침체로 PCB업체들의 수익악화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덕전자와 대덕GDS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장에 편승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0%, 52.8% 줄어든 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반적인 IT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3만9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삼성SDI와 한국전기초자도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 부품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며 한국전기초자도 10∼15% 가량의 매출과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며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이들 부품업체들은 실적호전 프리미엄 효과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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