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사진; 민족네트워크 이정 사장(왼쪽)과 북한 평양정보쎈터 최주식 총사장이 지난 1일 오후 중국 단둥에서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한 애니메이션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분단 50여년만에 최초로 남북 IT 협력사업으로 제작된다.

 애니메이션 분야 전문 벤처기업인 민족네트워크(대표 이정 http:/www.mineco.co.kr)는 최근 북한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연구개발 기관인 평양정보쎈터(총사장 최주식)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서는 지난 1일 오후 중국 단둥시 개발구에 위치한 남북 합작 IT가업인 ‘하나프로그람센터’에서 민족네트워크 이정 사장과 평양정보쎈터(PIC) 최주식 총사장간에 체결됐다.

 양사는 합의서를 통해 향후 2년동안 TV시리즈 만화영화 104편과 극장용 1편 등 300만달러 어치의 애니메이션 제작용역을 북한이 맡고 그 첫 작품으로 남한의 한신코퍼레이션이 기획한 장편 ‘모디스(Modis)’를 공동 제작키로 했다.

 이를 위해 평양정보쎈터 측은 북한 유일의 만화영화 제작기관인 ‘4.26아동영화촬영소’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제작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의 저작권·사용권·지적재산권·특허권 등은 민족네트워크가 소유하게 된다.

 양사는 또 3차원 제작 부분은 평양정보쎈터의 다매체프로그람개발팀이 맡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정 사장은 제4차 남북 IT 교류협력사업 방북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5일 동안 방북, ‘4.26아동영화촬영소’ 관계자들과 만나 만화영화 공동제작 사업을 협의했다.

 민족네트워크는 “이번 합의는 북한 최고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기관이 참여하는 남북 첫 협력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북측의 애니메이션 기초 제작기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남한의 상업화 기술과 접목될 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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