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격 파괴를 앞세워 국내 PDP TV시장 석권에 나서자 그동안 이 시장을 주도해온 수입 PDP TV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달 전 42인치 기준으로 1300만원대를 유지했던 수입 PDP TV 업계는 최근 특소세 인하를 감안해 제품가격을 1100만원 선으로 내렸지만 LG전자가 600만원대로 가격을 대폭 내리자 최근 실무담당자들간에 비공식적인 모임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공급센터에서 곧바로 제품을 공급받아 직판하는 필립스와 달리 NEC와 후지쯔 등과 같이 국내에서 중간 딜러를 한 단계 더 거치는 업체일수록 가격인하에 따른 부담을 더 크게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42인치 PDP TV의 가격하한선은 1100만원으로 이 가격은 국내 도착 제품가격에 관세와 특소세(10%), 부가세(10%), 수입원마진(14%), 국내딜러마진(15%) 등을 더한 것으로 여기서 가격을 더 낮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수입업계에서는 일단 8월까지는 비수기인데다 LG전자의 이같은 가격파괴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시장 상황을 살피자는 입장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월 이후에 각 업체의 신제품 출시에 때를 맞춰 추가적인 가격인하 등 LG전자에 대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DP TV의 원가구조로 볼 때 LG의 가격파괴는 양산에 따른 가격인하가 아니라 수입업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수입업계의 공동대응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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