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텔레메디신(telemedicine)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텔레메디신은 가정·직장·복지시설 등에 있는 원거리 환자에게 인터넷 등을 통해 진료예약 및 상담과 검사·진료·처방 등의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사이버진료 체계다.
따라서 환자는 병원을 직접 찾지 않아도 각종 재택 진료기구를 이용해 집안과 사무실에서 혈압·소변·체온·체지방·심전도 등 기본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상에서 24시간내 통보받을 수 있다. 또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설정된 건강관리단말기를 통해 혈압·심전도·체지방·혈중 산소포화농도 등 건강정보를 측정하고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 표시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력된 데이터를 진료센터로 전송해 전문의가 검토한 후 정밀결과 및 대처방안을 휴대폰·인터넷·단말기 등으로 가입자나 가입자가 지정한 가족 및 사업장 의료관리담당자에게 직접 전송도 가능하다. 가입자가 원한다면 건강진단과 함께 개인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및 조치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개별화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텔레메디신은 대단위 사업장이나 산후조리원·스포츠센터·노인요양기관 등 전문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곳에 가장 적합하다. 또 보험·카드·호텔·사이버아파트 등 관련 업체들도 고객확보 내지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텔레메디신과 연계한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어 원격진료 확산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산후조리원의 경우 텔레메디신을 활용해 산모나 신생아에게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스포츠센터에서는 개별적인 체력관리와 다이어트 서비스를, 대단위 사업장에서는 직원의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환자진료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비용도 저렴한 텔레메디신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경우 관련시장이 연평균 40%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격진료를 받으려면 전문 의료정보시스템과 전자청진기, 이경, 치과용 확대경, 피부확대경, 심전도기(ECG), 혈압, 맥박측정기 등의 관련 의료장비가 필요하다. 또 국내에는 아직 원격진료의 자격과 범위에 관한 정확한 법률적인 규정이 제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원격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규정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정보기술과 의료기기를 접목한 재택진료기를 통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가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는 미국 아이오와대학병원 가정의학센터와 공동으로 미국의 노인복지 시설인 ‘Nursing Home’의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 http://www.lgeds.lg.co.kr)도 원격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이디지털메드(대표 김재훈)와 함께 인터넷 기반의 유무선 생체신호측정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또한 페이지원(대표 김진태 http://www.hidoc.co.kr)과 365홈케어(대표 주연훈 http://www.365homecare.com), 고려정보통신(대표 이광호 http://www.korinc.com) 등도 재택진료기 및 초고속통신망을 기반으로 심전도·혈압·체지방·산소혈중농도 등에 관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바쁜 현대인의 질환예방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환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인구고령화에 따른 실버타운 건립 및 의료복지시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원격진료를 포함한 국내 의료관련 e비즈니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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