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물류 아웃소싱에 관심

　‘물류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라.’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e마켓플레이스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e마켓들이 이를 위해 아웃소싱 차원에서 물류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e마켓들은 그동안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중개역할에 충실하며 특별히 물류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e마켓들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이에 따라 일정정도의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것 자체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불황으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물류 프로세스의 공동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해당업계의 e마켓들은 회원 서비스 차원에서도 이들의 물류 비용을 절감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의료 e마켓플레이스인 메디링스는 최근 대형병원에서 중소병원으로 수요층을 확대하면서 중소병원을 위한 물품 확보차원에서 창고 역할을 대신해줄 물류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시계 e마켓플레이스인 EC글로벌도 최근 제일제당그룹의 물류 전문회사인 CJ GLS와 물류지원과 관련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이는 회원사들이 자사가 별도로 물류회사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EC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CJGLS의 물류망을 이용하게 되면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물건을 공급하는 업체의 경우 사용 빈도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션 e마켓 모임인 동대문디지탈협회도 우체국 택배망을 공동이용키로 하는 등 물류비 절감효과를 위해 e마켓의 커뮤니티를 활용하려는 회원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향후 e마켓과 물류 업체와의 제휴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