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데이터센터(MIDC)·무선포털·유무선통합 등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이른바 모바일시스템통합(MSI:Mobile System Integration)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MSI는 특히 일반 SI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 및 관련 솔루션이 요구돼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SP)들이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합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왑 게이트웨이(WPG)·메시지푸시솔루션(PPG) 등 다양한 솔루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기 MS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이미 20여억원 규모의 한국통신 MIDC 프로젝트를 비롯해 LG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 SK 넷츠고 무선포털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으며 유무선 포털·MIDC·ISP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및 솔루션업체 에어아이(대표 성규영)는 MSI 부문을 주력사업의 하나로 편입시키고 유무선 데이터 변환 솔루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성규영 사장은 “최근 LG텔레콤을 필두로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MSI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들웨어 플랫폼 및 콘텐츠제공업체인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상거래(m커머스) 및 다운로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MSI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모바일 그래픽 이미지 압축 솔루션(SIS) 및 무선원격제어·진단 솔루션 개발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도 무선멀티미디어 콘텐츠서비스 제공을 위한 맞춤 서버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MSI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위치기반 솔루션 전문 지어소프트를 비롯해 NTI·유엔젤·엠브릿지·다날 등 주요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이 무선 망 개방과 유무선 통합 비즈니스 활성화 등에 대비해 MSI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무선인터넷 시장 규모가 작아 단순히 솔루션 공급만으로는 매출을 높이는 데 한계가 많고 모바일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MSI 시장에 진출하는 무선인터넷업체는 갈수록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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