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위기극복의 최우선과제로 하이닉스와 오리온전기 문제해결을 꼽는다.
두 회사만이 각각 유동성 위기와 워크아웃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만 정상적이라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아가 세계 산업을 주도적으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이닉스는 외자유치로 한 고비 넘기는가 싶더니 다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현재로선 자력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정부와 채권단이 다시 지원을 모색중이나 ‘언제까지 계속 지원만 할 것이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지난주 삼성증권의 한 분석가는 “나라 경제를 위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생존이 중요한 일이지만 D램 산업과 증시를 위해 하이닉스가 죽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지나친 주장이나 업계에서는 공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하이닉스 문제 해결 지연이 국내 메모리 산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 하이닉스는 추가 지원으로 일단 올 하반기를 넘기고 내년 호황기에 독자 회생한다는 계획이지만 문제는 1년 넘게 투자를 중단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다가올 호황기를 제대로 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어떤 방법을 쓰든 하이닉스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만 반도체 산업육성의 밑그림을 새로 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닉스에 가려져 있지만 오리온전기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워크아웃 상태인 오리온전기는 채권단의 관리를 받으면서 PDP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시점을 놓치면 오리온전기는 군소 브라운관업체로 전락한다. 덩달아 국내 디스플레이 기반도 약화된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경쟁사이기는 하나 기술력도 있는 오리온전기의 부진이 안타깝다. 이 회사가 하루빨리 정상화해 세계시장을 같이 공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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