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을 살리려면 대기업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e마켓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이유에는 대기업들의 무책임한 투자자세가 한 몫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e마켓이 성공하기 위해선 당초 투자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견해는 불과 1년 전 타 기업에 뒤질세라 앞다퉈 투자에 나선 대기업들이 e마켓이 기대 만큼 활성화되지 않자 자신들이 투자한 e마켓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업계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상반기 구조조정을 단행한 e마켓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e마켓은 출발 당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 e마켓은 얼마 전 10여명의 직원들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 운영규모를 대폭 줄였다. 물론 적법한 절차를 밟았을리 만무하다. e마켓측이 주주사로 참여한 대기업들에 추가 지원을 요구하자 ‘너희들도 뭔가 보여줘야하지 않느냐’는 주문의 결과였다.
그러나 해당 e마켓의 부진이 결코 방만경영에서 비롯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e마켓의 구조조정은 주변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당시까지 지분 참여한 주주사 중 어디도 그 e마켓을 통해 거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사들의 무책임한 태도는 더욱 비판받았다.
e마켓 관계자는 “지금 대부분의 e마켓이 겪는 어려움은 전략수립이나 사업방식의 오류보다 시장 미성숙으로 인한 원인이 더 크다”며 “기업들이 머니게임에 매달려 1, 2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해결방법만 찾는다면 e마켓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도 “e마켓이 성공하기 위해선 누군가 시장개척의 역할을 맡아야하는데 결국 e마켓이 그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e마켓이 SI나 솔루션 사업으로 당분간 버티는 대안을 찾는 대신 e마켓 본연의 업무에 주력해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주주사들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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