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본 히타치의 대형 TV에서 음성 잡음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상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타치사가 국내에 출시한 29인치 평면 TV(모델명 C29-F200)가 한국의 전파 신호체계와 잘 맞지 않아 스테레오 수신이 안 되는가 하면 채널 조정시 잡음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히타치 TV를 판매한 대리점은 물론 한국히타치 AV AS본부로 소비자들의 제품수리 및 교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용산전자상가 내에서 외산 TV와 VCR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 대리점에서는 최근에 신 모델로 소개된 히타치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뒤 소비자가 TV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호소, 현재까지 2, 3차례 제품을 교환해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품질상의 결함이 지난해에도 발생했는데 올해 신모델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히타치 TV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실추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 내에 일부 외산 TV대리점들은 히타치 TV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다른 국내 제품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이같은 문제가 히타치사 제품에만 발생하는 것은 히타치사가 국내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국내 신호체계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소홀히 한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히타치 AS본부는 이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히타치 본사와 기술적인 부분을 협의하고 최근 일부 부품을 교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 제품 AS 문의 (02)704-9088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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