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이나 주머니 속에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PC나 PDA에 입력할 수 있는 차세대 입력장치가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은 포스트PC의 한 단계인 웨어러블 컴퓨터의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입력장치인 ‘스커리’를 개발하고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전자기술대전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학술차원에서 이같은 입력장치가 개발된 적은 있으나 상용화 수준의 제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PC 및 PDA와 같은 포스트PC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경쟁우위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종합기술원이 이번에 내놓은 웨어러블 키보드는 손등에 얹혀지는 손등센서와 손가락에 끼어지는 반지센서로 구성된다. 손등센서와 반지센서에는 극미세전자기계시스템(iMEMS) 기술과 센서검출 기술이 적용돼 실제 키보드를 치지 않고도 허공이나 주머니 속에서 손과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 입력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음성인식과 함께 차세대 입력기술로 개발돼 온 웨어러블 키보드 기술은 음성인식과 비교해 입력신뢰성 측면에서 선호돼 왔으며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이 기술개발 경쟁을 펼쳐왔다.
삼성종기원은 손가락센서와 손등센서를 통해 3차원 공간의 가상 키보드에다 입력하는 방식의 1차 버전 제품 개발에 이어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입력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2차 버전 제품 개발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시연될 제품은 수제작 형태로 만들어져 크기가 작지 않지만 1㎟웨이퍼에 800여개의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멤스기술을 적용해 센서 크기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실제 반지 크기 정도의 입력센서를 끼면 입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삼성종기원의 이상국 개발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웨어러블 PC, 핸드헬드 디바이스뿐 아니라 게임기, 가상현실, 원격조종, 게임, 위치추적시스템 등에서도 응용가능하다”며 “실제 재료비도 일반 키보드와 비교해 차이가 나지 않아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종기원은 내년 1월 국제컨슈머쇼(ICshow)에 이 제품을 출품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8건의 해외 특허출원을 해 놓은 상태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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