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업계 주요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텔링크, 유니텔, LG유통 등 별정통신 유력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밝힌 2001년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대부분 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몇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국제전화시장 활황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부동의 시장 1위 업체 SK텔링크는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별정통신업체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같은 매출수치는 이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매출실적에 비해 1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니텔도 별정2호사업(호집중, 재과금)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규모의 큰 폭 성장을 일궈냈다. 이 업체는 올 상반기에 2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0억원에 비해 30% 가량 늘어나는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LG유통은 올 상반기에 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의 130억원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와 직접 연관된 별정1호부문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 56억원에 그쳤던 반면 올 상반기 87억원으로 늘어났다.
별정3호(구내통신)사업에 강공을 펼치고 있는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해 상반기의 30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을 올 상반기에 올려 조사된 별정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홀세일, 리테일 영업을 병행하면서도 특히 기업용 국제전화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리테일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정보는 올 상반기 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억원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나는 실적을 쌓았다.
이밖에 국제전화 선불카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퍼텔도 올 상반기 75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지난해 전체매출인 98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송아텔레콤도 지난 한해 전체매출인 23억원의 두배를 넘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산술적으로는 200% 이상의 매출증대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매출증가세가 국내 별정업체 전체에 공통적 나타나는 양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업계 일각에선 “돈을 벌고 수익성을 높여가는 업체들과 그렇지 못한 업체의 경계선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시장정리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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