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우선 광부품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인수하려는 회사입니다. 인수대상 회사의 기술가치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A:산업사회에서 디지털경제로 전이해가는 과정에서 무형자산, 즉 기술의 가치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의 가치는 곧 기업의 가치를 의미하게 됐습니다. 기술의 가치를 산출해 평가하고 결정하는 일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눈에 보이는 일반 상품이라면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지만 기술과 같은 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수요·공급에 관한 정보가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알 수도 없습니다. 즉 시장경제원리라는 메커니즘이 적용될 수 없는 불완전경쟁 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비용접근법이 있습니다. 이는 평가일 현재 대상기술과 동일한 것을 얻는 데 소요되는 재생비용 또는 동일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대체하는 비용에서 감가상각비용을 제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시장접근법이 있습니다. 이는 경쟁대상인 유사제품의 시장교환 가격으로 산정하는 방법인데 기술의 가치평가에 있어 가장 적합한 방법이나 필요한 자료가 많지 않으며 평가자의 주관이 적잖이 개입될 수 있어 신뢰성에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수익접근법이 있습니다. 대상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장래의 순수 현금유입액에 발생시기별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며 기술 등 무형자산의 가치평가에 가장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수익접근법을 좀더 발전시킨 현금흐름할인법을 사용해 기술가치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평가방법은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가를 통해 해당기술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기술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 victolee@etnews.co.kr
<도움말=한국기술거래소 전문위원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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