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743만명으로 지난 3월 말(529만명)에 비해 3개월간 40.3%나 증가했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20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이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6월 중 인터넷 뱅킹을 통한 조회 및 자금이체·대출서비스 이용 건수는 7491만건으로 지난 3월 중 이용실적에 비해 68.2%가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조회서비스가 6만207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금이체서비스는 월간 1256만건, 114조9526억원에 달했다. 또 인터넷 대출은 27만4000건에 1조9785억원이 신청됐으며 그중 17.9%가 실제 대출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뱅킹이 비용절감에 도움을 줌에 따라 은행들이 이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우대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예금에 대한 가산금리를 지급하는 곳이 조사대상 22개 은행 중 16개사에 달했고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은행도 12개사에 달했다. 또 송금수수료 면제 또는 인하를 시행하는 은행도 20개사였다.
한편 창구텔러와 CD·ATM,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등 4대 금융서비스 중에서 인터넷 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5.9%였다. 반면 모바일 뱅킹은 인터넷 뱅킹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 말 현재 20개 국내 은행 중 17개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실적은 39만건에 그쳤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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