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株 이번주부터 잇따라 실적발표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KTF를 시작으로 LG텔레콤·SK텔레콤·한국통신·하나로통신 순으로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의 양대 산맥인 반도체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울한 한주를 보낸 증시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통신서비스업체의 실적 발표로 분위기를 반전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F는 이번주 초 회계감사를 거쳐 오는 26일이나 27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도 KTF 재무실장은 “회계감사가 끝나는 대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은 가입자 확보에 사용된 비용 증가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번주에 회계감사를 마치고 다음주 30일이나 31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1조원의 매출과 900억∼10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까지의 적자기업이라는 멍에를 벗고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건오 LG텔레콤 재무부장은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가입자 증가에 따른 비용지출로 경상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3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국내외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신세기통신과 합병을 위해 시장점유율을 낮춘 만큼 매출은 감소한 반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여 순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투자자들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은 밝힐 수 없지만 증권가의 예상대로 매출은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대표주인 SK텔레콤의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 통신서비스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다음달 10일께 상반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성천 한국통신 결산팀 부장은 “사업부가 워낙 방대해 실적을 집계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매출 증가와 신임 이상철 사장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다음달 초 회계감사가 끝나면 중순께 실적을 집계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하나로통신 재무전략팀 팀장은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나 순이익은 감가상각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통신서비스주의 향방은 미국 시장이 쥐고 있지만 실적에 따라 업체별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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