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고화질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림푸스코리아·한국후지필름·소니코리아 등은 최근 200만∼300만화소 제품에 이어 속속 400만화소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고화질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놓고 3파전 양상의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가 400만화소를 서둘러 내놓는 것은 일반 필름 자동카메라의 화소가 600만화소에 근접하면서 필름카메라의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화소별 제품 가격차가 줄어들어 고화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부담도 적어 구매력이 높다는 것도 400만화소 경쟁을 재촉하고 있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최근 가격인하를 계기로 400만화소 제품이 한달에 200∼300대 정도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내년쯤 500만화소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400만화소 제품이 고급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디지털카메라 ‘사이버 샷’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으로서 총화소수 413만화소 CCD를 탑재한 DSC-S85를 지난주 출시했다.
DSC-S85는 1/1.8인치의 총화소수 413만화소(유효 398만화소) 슈퍼 HAD CCD를 탑재해 고정밀 스틸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3시간 연속 촬영과 최대 연속 촬영 3000장이 가능하다.
특히 고성능 CCD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14비트 AD변환 장치를 탑재해 레인지 확대와 색계조의 세분화를 실현했다.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은 ‘슈퍼 CCD 허니컴’을 채택한 ‘FinePix4800Z’를 최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발매한 ‘FinePix4700Z’ ‘FinePix40i’ 시리즈의 후속모델로 음성이 포함된 동영상 기능이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또 새롭게 음성 녹음기능이나 음성 메모기능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소니와 후지필름에 앞서 올림푸스(대표 방일석)는 지난해 하반기에 4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E-10을 내놓았다. E-10은 고정밀 CCD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비구면 렌즈와 ED렌즈를 채택한 CAMEDIA 시리즈의 새로운 대표 제품이다.
E-10은 소비자용 디지털카메라로서 최고치인 총화소수 400만화소(유효 화소수 390만화소)를 구현하며 2/3인치 대형 원색 CCD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고정밀 CCD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광학 4배 줌렌즈도 새로이 개발, 장착됐다. 올림푸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 제품에 대한 가격을 낮춰 현재 20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테크윈도 현재 300만화소에 이어 400만화소에 대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내년에는 400만화소를 선보인다는 계획에 있어 앞으로 400만화소 제품간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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