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통폐합 등으로 국내 금융자동화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카드리더·지폐인식기 등 금융자동화기기의 대일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일본 파친코업체들이 가짜 요금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470만대에 이르는 파친코기기에 신형요금카드 처리기를 보급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국내 카드처리기업체들이 일본업체들과 대규모 카드리더 및 지폐인식기 등의 수출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더구나 재일교포가 일본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오락이자 연간 30조엔 규모의 파친코시장을 기계제조에서 리스, 유통, 운영까지 장악하고 있어 국내 카드처리기업체들의 제품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미래(대표 최영신)는 일본의 13000여 오락실에 기기공급권을 가진 키와코퍼레이션(대표 히로다 노부야스)과 향후 3년간 연 100만대의 파친코용 카드처리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경기도 이천의 생산라인을 가동해 월 8만∼10만대의 카드처리기를 일본시장에 수출하는 한편, 핵심부품인 지폐인식모듈·카드처리모듈은 모두 국내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미래는 일본 파친코업계에 대한 자체 카드처리기 공급계약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하며 다음달중 국내카드처리기 제조사업을 총괄하는 한일합작법인 ‘KC’를 서울에 설립할 예정이다.
반도체장비업체 파이컴(대표 이억기 http://www.phicom.com)은 56억원 규모의 오락실용 자동환전카드시스템의 일본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시제품 개발에 들어갔으며 케이디컴(대표 윤학범)은 파이컴의 자동환전카드시스템에 들어가는 파친코 요금카드 인식모듈을 오는 12월 초까지 개발, 양산할 예정이다.
유일반도체(대표 정주하 http://www.yuilsemi.com)도 지난달 일본 키와코퍼레이션과 연 15만대의 요금카드처리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틀시스템(대표 라종국 http://www.hantle.com)과 푸른기술(대표 함현철 http://www.puloon.co.kr)도 일본관련 인맥을 동원해 파친코용 지폐인식기 수주와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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