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전>대상-삼성전자; 노트북PC `센스Q`

올 GD상품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삼성전자의 초슬림형 노트북PC ‘센스Q’에 돌아갔다.

 이 제품은 세계 굴지의 컴퓨터 제조회사인 소니·컴팩·IBM 등이 국내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적으로 선보인 서브 노트북 및 초슬림형 노트북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형 상품이다.

 센스Q의 디자인 콘셉트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뉴밀레니엄의 콘셉트인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초슬림 디자인을 도입했고(Digital Millenium) 혁신적인 이미지를 위해 무선통신기술과 이지버튼 및 마그네슘 합금을 채택했으며(Innovative Design) 삼성만의 고유성을 살리기 위해 조개껍질 형상과 메탈 실버 컬러를 도입한 것(Originality & Creativity) 등이 그것이다.

 12.1인치 TFT LCD를 채택한 센스Q는 무엇보다 두께 19.8㎜로 동급제품 중 가장 얇으며 무게도 1.3㎏에 불과해 휴대성이 극대화됐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DVD플레이어와 집드라이브 등 각종 드라이브를 탑재한 도킹시스템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고성능 컴퓨터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외형면에서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해 은빛 조개껍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제품은 밖은 단단한 껍질이지만 안은 부드러운 작업대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전면의 라운드는 손안에 자연스럽게 잡히도록 디자인됐으며 측면의 컬러바는 노트북이 훨씬 얇아 보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동성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도 3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내장하는 등 고성능의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블루투스와 같은 최신의 무선통신기술까지 접목시킴으로써 고기능제품은 디자인이 별볼일 없다는 기존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

 

◆인터뷰-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정국현 상무

 “이번 대상 수상은 그동안 전사적으로 꾸준히 실천해온 ‘디자인 우선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일련의 디자인 혁신활동이 삼성전자 고유의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디자인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이번 대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의 표정은 환하면서도 한편에서는 감개무량함마저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이 만들면 최고가 됩니다’라는 낯익은 광고문구로 기억되는 삼성전자임에도 그동안 디자인에서 만큼은 공식적으로 최고라는 인정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 GD상품전에서 다수의 수상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특히 가전산업의 오랜 맞수인 LG전자에 번번이 대상을 뺏겨 왔던 삼성은 이번 수상으로 천추의 한을 푼 셈이

다.

 “사실 21세기에는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한 창의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은 지난 96년부터 전사 차원에서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고 디자인 우선 경영을 천명하는 등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최근 5년간 총 40개 제품이 수상했으며 미국 비즈니스위크지 선정 기업부문 디자인 파워 1위로 선정돼 글로벌 디자인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국내에서의 인정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은 ‘사용자로부터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이는 전세계를 무대로 글로벌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 해당지역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정확히 포착해 디자인으로 형상화하지 못하면 토착기업 및 굴지의 글로벌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 가져다 줄 미래생활에 대한 비전을 가시화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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