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실화입니다. 아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은 남자인데도 귀가 통금시간이 있었답니다. 어느날 형은 술이 만취돼서 통금시간을 넘긴 것도 모르고 죽자사자 마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새벽 5시께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 형 아버님께서 그때까지 안주무시고 몽둥이 하나를 들고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취하면 아버지고 뭐고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형 대차게 아버지 앞에 앉더니, 한마디 했다고 하더군요.
“아버지, 우리 알고 지낸 지도 20년이 됐는데 말이나 트고 지냅시다!”
붉은이슬(나우누리)
<우리 학교 조교>
우리 학교 생체공학과 조교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괜찮다. 그런데 노처녀다.
‘얼굴 예쁘겠다, 몸매 괜찮겠다… 왜 시집을 못 갔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후배의 한마디에 모든걸 깨우쳤다.
“조교누나, 몸매는 하리수인데… 성질은 무리수여……”
와니(나우누리)
<칼들의 복수>
저녁노을이 질 무렵, 찬 공기를 가르며 쉭∼쉭∼ 소리와 함께 4명의 괴한이 나타났다.
면도칼, 식칼, 사시미칼,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사시미칼 : 오늘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일생일대 최대의 결전이 있소. 그동안 우리 칼들은 원래의 용도에 쓰이지도 못한 채 온갖 양아치들의 노리개로 전락해 버렸소. 그리하여 나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생선 한번 잘라보지 못했소.
면도칼 : 사시미칼의 말씀이 맞소. 나 역시 면도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코흘리개들 삥뜯을 때만 간신히 얼굴을 드리밀었을 뿐이오.
식칼 : 나도 마찬가지오.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
사시미칼 : 그동안 우리는 숱한 수모를 겪으면서 뼈를 깎는 수련을 해왔소. 드디어 오늘 저녁 6시를 기해 우리를 우습게 여긴 양아치들에게 복수를 할 것이오! 모두들 준비가 되어 있소?
면도칼 : 그렇소!!!
식칼 : 만에 하나 실패한다면 내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고 자결하겠소!!!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
그때 멀리서 거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여섯번 울렸다.
땡∼! 땡∼! 땡∼! 땡∼! 땡∼! 땡∼!
사시미칼 : 자! 시작합시다!!
면도칼, 식칼 : 우와아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잠깐!!!!!!!!!!!!!!!!
사시미칼 : 무슨 일이오?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나… 나는 이만 가봐야겠소.
면도칼 : 아니 여기서 그만둔다는 말이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이 날만을 기다려 왔소? 이제 와서 당신이 빠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한단 말이오!!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미안하오.
식칼 : 도… 도대체 당신은 누구시오?
정체를 알 수 없는 칼 : …… 내 이름은…… 칼퇴근이라 하오.
칼퇴근은 저녁 6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유유히 퇴근해 버렸다.
데비유(나우누리)
몇년전의 이야기다.
서울의 J대학교에서는 부당하게 인상된 등록금때문에 연일 데모가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학생들이 수업거부까지 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이 허리 휘면서 만들어 주신 등록금을 학교에서 너무 비싸게 받아먹는다면서 연일 투쟁을 계속해 나갔다. 결국 학교측은 두 손을 들고 학생들한테 무려(?) 4만원씩을 돌려 주었다고 한다.
근데 이 소식을 듣고 가장 기분 좋아 날뛰었던 사람은 누군지 아나??
그것은 학생들도 아니었고, 허리 휜다던 부모님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J대 주변의 모든 술집과 당구장 주인들이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라. 등록금 4만원을 돌려 받던 날.
J대 인근 반경 1㎞ 이내의 술집과 당구장에서는 새벽까지 대박 터졌다고 전해진다.
bumhee80(나우누리)
<파파이스에서 황당한 할아버지>
어제 파파이스에 갔다. 주문하고서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들어오셨다. 그런데 할아버지 입에서 나온 엽기적인 한마디…
“아가∼ 닭다리 한 댓개만 다오……-_-”
nin2tur(나우누리)
<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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