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솔빛미디어 강화수 이사

 

 

 “현금흐름은 사람과 함께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따라서 솔빛미디어를 국내에서 유동성이 가장 좋은 IT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현재 제가 할 일입니다. 모든 사업의 우선 순위인 현금흐름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금흐름이 막혀 흑자도산하는 기업이 가장 안타깝다는 온라인교육업체 솔빛미디어 재무담당임원(CFO) 강화수 이사(40)는 재무운영의 초점을 현금흐름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강 이사는 기업경영의 목표는 ‘하늘’이지만 현실은 ‘땅’을 딛고 선 만큼 바탕이 탄탄하지 않으면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말로 유동성의 중요성을 비유했다.

 이같은 의지로 현재 이 회사는 1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31억원의 매출보다 많은 수준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원. 내년에는 4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매출과 비례해 유동성을 더 크게 가져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유동성을 강조하는 그의 지론은 신규투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신규사업의 경우 첫해 현금흐름을 유심히 살핍니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 일찍 사업을 접습니다. 괜찮을 경우 이듬해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사업 3년째 이익을 냅니다. 모든 사업의 기준은 동일합니다.”

 강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과후 컴퓨터교실 및 교육콘텐츠 유통사업 등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투자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에듀랜드(http://www.eduland.com)와 유아 영어교육 사이트인 알피랜드(http://www.alfyland.com)에도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듀랜드는 올해를 유료화로 전환해 실수익을 거두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내년 이후 투자를 줄여나가는 한편 사업영역을 확대해 매출 극대화를 이룬다는 것. 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0% 이상의 성장을 실현하고 내년 역시 올해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성장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64%에서 올해 40%로 줄여나가는 한편 유동비율은 지난해 80%에서 올해 240%로 3배 이상 늘려 신진대사가 원활한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로선 투자유치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강 이사는 “교육이라는 사업 특성상 장기 투자자금이 필요한 만큼 최소 3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장기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코스닥등록과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 자금상의 문제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매년 100% 이상씩 매출증가를 이뤄내고 있고 성장가능성 또한 밝은 데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 성장성이 내포되지 않은 가격으로 장세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 타 주식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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