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 SBS 주말극장 ’아버지와 아들’

 MBC 수목 드라마 ‘네자매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세 아들과 아버지를 소재로 한 선 굵은 남성 드라마가 등장한다.

 SBS가 21일부터 방영하는 주말극장 ‘아버지와 아들’(토·일 밤 8시 50분)은 돈과 물질의 범람속에서 상실되어가는 가족애와 형제애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휴먼 드라마다.

 극의 중심 축은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큰 아들 일두가 불의의 사고로 익사당한 뒤 아버지와 아들간에 표면화되는 갈등과 세 아들이 엮어나가는 사랑 이야기다.

 젊은 신세대 톱 탤런트를 기용한 트렌디 드라마에 강한 SBS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중견급 연기자와 신인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혈질이지만 자식들에 대한 속정이 깊은 아버지 태걸 역에는 주현이 열연하고 ‘여로’ 이후 20여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장욱제가 태걸의 친구 종태 역을 맡아 화제다.

 매사에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 둘째 아들 재두 역은 김명민이, 최근 ‘신라의 달밤’에서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종수가 미래에 대한 뜨거운 야망을 품고 있는 이지적인 셋째 삼두 역으로 분해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이들 외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배우들을 지켜보는 것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시종일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연민과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종두 역의 이현제를 비롯해 이동전화 광고에서 장동건이 신발끈을 묶어줄 때 수줍게 미소짓던 최지연 등이 그들.

 한국의 여인상으로 거듭 태어나는 김정은과 선우은숙·김영옥·박혜숙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이들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를 뒷받침할 예정.

 ‘박봉숙 변호사’ ‘파도’ 등을 연출했던 김한영 PD와 ‘마당 깊은 집’ ‘아들과 딸’ 등의 박진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주말저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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